15일 오후 11시 25분께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동원가스 충전소(대표 김용구·55)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기사 이구용(38) 씨가 냉동가스에 동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폭발과 함께 불길이 번져 인근 상가와 주택가 주민 수백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탱크로리 기사 이씨가 지하 저장탱크에 프로판과 부탄가스를 충전하던 중 배관을 잘못 연결하면서 가스가 누출, 인화물질이 튀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가스를 넣으려고 충전소에 들렀다가 충전기가 고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른 충전소로 이동하던 중 '펑'하는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충전소에 근무중이던 직원 4명은 사고 직전 대피,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소방차 13대와 소방대원 40여 명, 옥천군청 직원 등 1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에 나섰으나 탱크에 저장돼 있던 부탄가스가 계속 새어 나온 데다 바람까지 거세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서측은 추가 폭발 가능성이 있는 데다 불길이 인근 주택 등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 인근 금빛아파트 주민 등을 긴급 대피시키고 사고현장을 통제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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