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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아르곤" 홍경민/"특전사 중위 진급을 명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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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아르곤" 홍경민/"특전사 중위 진급을 명 받았습니다"

입력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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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드라마 주인공을 맡았습니다."군 복무중인 가수 홍경민(27·사진)이 24, 25일 오후 9시55분 방영될 MBC 2부작 드라마 '아르곤'(연출 박홍균, 극본 양승완·여은희)의 주연을 맡아 TV에 얼굴을 내민다. 지난해 10월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현재 국방홍보원에서 상병으로 복무중이다.

MBC와 국방홍보원이 공동제작한 아르곤은 특전사 가운데 최정예 부대인 아르곤 특수임무부대원들의 전우애와 사랑을 담았다. 홍경민은 여기서 여자에만 관심이 많고 힘든 일은 되도록 피하려는 신세대 육군 중위 한준영 역을 맡았다. 그는 뜻하지 않게 아르곤 대대에 배치돼 자부심으로 가득 찬 부대원들과 갈등을 빚지만 결국 전우애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TV단막극과 영화 '긴급조치 19호'에서 가수 홍경민 역할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주인공은 처음 해봅니다. 연기는 백지 상태나 다름없는데 여주인공 이유리, 같은 부대에 복무중인 탤런트 이재황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 성격과 말투 등이 배역과 비슷해 다행이었죠."

그는 특전사 부대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수도권의 특전사 부대에서 기초 훈련을 받고 10월15일부터 꼬박 한 달 동안 촬영했다. "낙하, 특공무술 등 훈련의 어려움보다는 실탄을 사용해서 녹화했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특전사에서는 공포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심지어 총구를 정면에서 잡은 장면도 실탄을 장전한 채 촬영했죠."

정작 힘들었던 것은 드라마에 출연한 친형에게 총을 겨누는 일이었다. 세 살 위인 형 홍성훈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이 드라마의 테러리스트로 발탁됐다. "대본에 적힌 이름을 보고 뒤늦게 알았어요. 아무리 연기지만 친형을 쏴야 하는 기분이 좋을 리 없죠. 그렇지만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감수했습니다."

내년 12월 제대 예정인 그는 군에서 사회 못지않게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강원도 인제에서 군 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 4월 국방홍보원으로 전출돼 소위 '연예사병'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월∼토요일 오후 7시에는 FM101.1㎒에서 '홍경민의 천하무적 국군방송'을 진행하며 주말에는 전국 부대를 찾아 위문공연을 하는 '위문열차' MC를 맡고 있다. "사회에서 하기 힘든 경험을 많이 하는 만큼 남은 군 생활을 좋은 추억이 되도록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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