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51개 브랜드 쌀 중에서 미질(米質) 관리나 쌀의 영양학적 구성 등으로 평가할 경우 '안성마춤쌀'이 소비자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인 것으로 평가됐다.15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농림부 의뢰를 받아 전국 51개 브랜드 쌀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한 결과, 경기 안성의 '안성마춤쌀'이 1,000점 만점에 861.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또 2위와 3위에는 각각 경남 김해의 '5?이온쌀'과 전남 나주의 '왕건이탐낸쌀'이 올랐다. 반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경기 이천이나 강원 철원 등지의 일부 브랜드 쌀은 예상과 달리 이번 평가에서 우수 브랜드로 선정된 12개 브랜드에 끼지 못했다.
우수 브랜드로 꼽힌 쌀 브랜드는 미질의 3대 평가 요소인 외관상 품위 전문가의 성분평가 및 관능검사(식미) 품종 혼합률 분야에서 다른 브랜드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주관적으로 평가한 만족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소비자 주관평가는 개인별 성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문가들에 의한 식미평가나 DNA분석을 통한 품종 혼합률 평가는 객관성이 높다"며 "우수 브랜드로 평가됐다는 것은 품질관리의 신뢰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성마춤쌀은 소비자 평가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전분이나 아밀로스 등 영양분의 구성 비율이나 품종 혼합비율 등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반면 우수 브랜드에서 탈락된 일부 유명 브랜드는 쌀 맛이 좋은 추청벼 혼합 비율이 조사 시점마다 큰 편차를 보이는 등 품질관리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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