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구직자들이 대기업에 편중 지원하는 바람에 채용경쟁률은 예년을 웃돌아 구직자들이 실제 느낀 '체감 취업지수'는 크게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15일 취업업체 잡링크에 따르면 주요기업 13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기업의 총 채용규모는 1만7,510명으로 지난해(2002년)의 1만7,110명보다 2.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25%(2002년 881명→2003년 1,101명)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수출을 주도했던 IT·전자업종도 20.6%(4,386명→5,290명) 증가했다. 반면 금융업종은 3.2%(2,934명→2,839명) 줄었으며,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던 식음료·외식·유통업종도 7.4%(3,987명→3,690명) 감소했다. 특히 제약·화장품·화학은 감소율이 12.9%(1천636명→1천425)로 가장 컸다.
잡링크 관계자는 "구직자들이 비교적 고용이 안정된 대기업에 편중 지원하면서 취업경쟁률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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