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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만화예술가, 클로드 세르를 아세요?"/전기·작품집 국내 첫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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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만화예술가, 클로드 세르를 아세요?"/전기·작품집 국내 첫 출간

입력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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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세르(1938∼1998)는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만화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든 프랑스의 대표적 만화가다. 1972년 의사들을 풍자한 만화집 '블랙 유머와 흰 가운의 의료인들'(사진)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 1,700만부 이상의 단행본을 팔았다.그의 평전과 작품집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세르'(동문선 발행)는 1차 세계대전으로 고아가 된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고통스러운 성장기를 보내고 많은 여성들을 편력하며 만화가로서 명성을 쌓은 세르의 전기이다. '블랙 유머와 흰 가운의 의료인들'은 치과, 정형외과, 일반외과, 내과 등 과목별로 의사의 특성을 풍자하고 성적 이미지를 절묘하게 결합해 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자가 수리공'에서는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집 수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모습을 따뜻하게 풍자했다. 개와 고양이, 금붕어, 카나리아, 심지어 벼룩까지 소재로 한 '동물학', 노골적인 성 풍자 만화집 '비스콩프리'를 포함해 모두 5권이 나왔다.

세르는 만화 외에도 책과 판화, 회화, 스테인드글라스, 포스터,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무수한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집은 만화를 선물하기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이 집들이용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 13권으로 나머지는 내년에 출간될 예정이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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