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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남극연구 장기 지원대책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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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남극연구 장기 지원대책을 외

입력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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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연구 장기 지원대책을10일자 '남극 실종 3명도 극적 구조'를 읽으니 안도감과 착잡함이 함께 밀려왔다. 연구원들이 살아난 것은 다행이지만 그간 정부가 남극 연구에 소홀히 했음을 알게 됐다. 자원보고인 남극의 전략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제 규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지원을 해왔다. 이는 우리 연구진들이 남극에서 쇄빙선 1척 없이 고무보트에 의존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세종기지에는 연간 30여억원이 투입된다고 하나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요즘 정치권의 수백억 원대 불법 선거자금을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무거워진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에너지 대책을 백년대계로 다뤄야 한다. 세종기지 연구원의 조난과 관련한 정부의 가시적 조치는 보트 2대를 추가한 게 전부이다. 구체적인 연구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추가 대책은 미진하다. 정부는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예산과 조직 운영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바란다. 우선 남극 연구의 필수 장비인 쇄빙선부터 마련하기 바란다.

/박동규·서울 양천구 신월7동

투표율 제고 방안 필요하다

9일자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선거법 정당법 개정안 발표'를 읽으니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이 협의회는 지역구를 대폭 축소하고 인구 상·하한선을 상향 조정하며 비례대표 의원을 늘리자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기존의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엿보여 다행이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갈수록 저조해지는 투표율에 대한 논의는 진지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투표율이 갈수록 저조해지는 이유는 극한 대립과 싸움을 일삼는 기성 정치의 영향이 클 것이다. 최근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을 보면서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이들이 사회 공동체에 방관자가 돼가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다. 각 정당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투표율을 높이는 주체는 유권자이다. 선거 무관심은 정치구조를 후진화한다는 사실을 모든 유권자들이 깨닫고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했으면 한다. /am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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