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형태로 임직원에 부여하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의 매력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의 스톡옵션 신규 부여는 줄어든 반면 취소하는 경우는 늘어나고 있다.증권거래소가 15일 상장기업의 스톡옵션 관련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00년 5,649만3,000주에 달했던 스톡옵션 부여는 2001년 5,184만9,000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3,642만3,000주 및 3,683만5,000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부여 건수도 지난해 92건에서 올해 71건으로 22.83% 감소했다.
반면 스톡옵션이 취소된 주식 수는 지난해 867만1,000주 였으나 올해는 1,801만9,000주로 107.81%나 급증했다. 거래소는 "계약기간 또는 임기 중에 퇴사하거나 계약을 취소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스톡옵션 제도 도입 후 상당수 기업들이 이미 이를 시행함에 따라 신규부여 가능회사가 줄어든 반면 계약기간 또는 임기중 퇴사하거나 주가 하락으로 계약을 취소한 경우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올 들어 스톡옵션을 가장 많이 부여한 회사는 페이퍼코리아로 한번에 600만주를 나눠줬으며 가장 많이 취소한 회사는 하이닉스로 두 차례에 걸쳐 860만7,425주를 취소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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