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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現 군장성 2∼3명 금품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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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現 군장성 2∼3명 금품수수"

입력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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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무기 납품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전·현직 군 장성 및 국방부 고위관료들이 정호영(49·구속) 전 한국레이컴 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정씨 계좌를 조사한 결과 1999년부터 올해 사이에 전·현직 군 장성 2∼3명에게 금품이 흘러간 흔적이 포착돼 대가성 여부를 확인중" 이라며 "이들 외에 국방부 고위 관료들에게도 돈이 건네진 흔적이 있어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전·현직 군 고위 간부 2∼3명이 이원형(57·구속) 전 국방품질관리소장에게 각각 수백만원대의 돈을 건넨 혐의를 포착, 진급 비리 여부를 수사중이다. 경찰은 비리 혐의가 확인될 경우 현역은 군 검찰에 일괄 통보하고 퇴역 군인들은 소환·조사 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이 전 소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M사와 이 회사 사장 최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3월 이 전 소장에게 어뢰공격회피장비 납품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백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 외에도 이 전 소장에게 돈을 준 것으로 파악된 방산 관련업체 2개사를 추가 압수수색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정씨가 2001년 4월께 2차례 이 전 소장 집에서 5,000만원씩 현금 1억원을 추가로 준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전 소장과 정씨에 대한 사건 기록을 검찰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소환에 불응한 열린우리당 천용택(66) 의원에게 17일께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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