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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삼각사슬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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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삼각사슬 "딜레마"

입력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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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살아 남으려면 먹이사슬을 깨라."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6승6패로 나란히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원주 TG삼보, 대구 오리온스와 전주 KCC. 이들 세팀은 요즘 먹이사슬을 깰 비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세팀의 천적관계는 그만큼 기묘하다. TG삼보는 오리온스에게 3전전승을 거뒀지만 KCC에게는 두번 다 졌고 오리온스는 반대로 TG삼보에 강한 KCC에게 2전전승 했다.TG삼보, KCC 민렌드를 막아라

우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공동선두를 허용한 TG삼보가 가장 절치부심하고 있다. 타깃은 물론 KCC, 선수는 찰스 민렌드. KCC의 찰스 민렌드(31·195㎝)는 2일 열린 양팀간의 2차전에서 상대 김주성, 리온 데릭스의 득점과 리바운드를 합친 것(24점, 12리바운드)보다 많은 36점, 16리바운드를 거둬내는 등 TG삼보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TG삼보는 조성원의 트레이드로 더 빨라진 반면 높이가 낮아진 KCC를 고공농구로 제압하는 비책을 마련중이다.

KCC, 오리온스 외곽포에 속수무책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오리온스의 3점포앞에 연이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KCC는 요즘 6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오리온스 생각만 떠올리면 입맛이 달아난다. 더 이상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오리온스는 김승현, 박재일이 1,2차전 합쳐 나란히 3점포를 8개씩 터뜨리며 20득점을 훌쩍 넘겼고 바비 레이저도 5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토털바스켓을 지향하는 KCC는 외곽 수비를 강화, 오픈찬스를 주지 않는 봉쇄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리온스 "TG삼보는 너무 높아"

오리온스가 TG삼보에 맥을 못추는 것은 높이에서 워낙 밀리기 때문. TG삼보의 센터진 김주성, 데릭스 둘의 신장은 모두 205㎝. 바비 레이저(200㎝), 아이작 스펜서(197㎝)가 막기엔 아무래도 '2%' 부족하다. 또 TG삼보에는 앤트완 홀(192㎝)이 있다. 높이에서 밀리다 보니 활화산 같은 오리온스의 외곽포도 TG삼보 앞에서 휴화산이 되고 만다.

최인선 경인방송해설위원은 "세팀은 높이와 스피드의 우열로 먹이사슬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21일 조성원이 합류하면서 신장의 균형이 깨진 KCC와 TG삼보의 경기를 시작으로 먹이사슬이 풀어질 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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