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와 수니 삼각지대에서 저항세력의 주요 거점 중 한 곳인 팔루자 주민들은 후세인의 생포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으며, 상당수는 사실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티크리트에서는 주민들이 후세인이 생포되는 충격적인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침묵이 감돌았다.
후세인 생포 소식이 전해진 후 티크리트 주요 거리에서는 주민들이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 후세인에 대한 궁금증을 교환하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주민 나젬 아흐메드는 "후세인 생포 소식이 사실이라면 신의 뜻"이라면서도 소식을 반신반의 했다. 상점주인 카말 크할라프는 "미군이 체포한 인물은 미군이 조작한 가짜"라고 주장했다.
주부인 자히다 모함마드는 "후세인이 체포됐다면 투항하지 않고 자폭했을 것"이라며 후세인을 생포됐다는 미군의 발표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했다.
수니파 저항세력의 거점인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 주민들은 후세인이 생포됐다는 소식을 믿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들은 후세인을 생포했다는 미군의 발표는 이라크인의 저항의지를 꺾기 위한 사기극이라며 "미군에 대한 저항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점상인 아흐마드 아베드는 "후세인 생포됐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며 "미국은 우리의 사기 저하를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신을 위해 투쟁하고 있기 때문에 성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라크를 통치한 후세인과 같은 위대한 인물은 체포될 수 없다"며 "후세인이 정말 체포됐다면 그것은 우리에게는 희망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분개했다.
/티크리트·팔루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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