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선자금 문제와 자신의 '10분의 1'발언 등 최근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특별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주로 '10분의 1' 발언의 진의를 설명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또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측근 안희정씨의 구속, 대선자금 문제 사후처리 및 특검 도입,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0분의 1' 발언에 대해 "4당 대표 회담에서 (야당이) 수사의 불공정성을 제기해 (우리가 사용한) 불법 선거자금이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강조하며 반박한 말인데 폭탄 발언으로 규정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발언 자체의 의미까지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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