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생포된 사담 후세인의 이후 행적이 베일에 가려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미군측은 보안 상의 이유를 들어 "안전한 모처에서 신문을 받고 있다"고만 밝힐 뿐, 후세인의 소재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CNN은 15일 후세인이 카타르 도하의 미군 시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본사를 둔 아랍 방송인 알 아라비야의 보도와도 일치한다. 알 아라비야는 구체적인 미군 기지명까지 거론하며 후세인이 카타르에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카타르는 미군 중부 사령부가 있는 곳이어서 카타르 이송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CBS 방송과 AP 통신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후세인이 이라크에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반면 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며 "후세인이 아직 이라크에 있다"고 주장했다. 잇따르는 후세인 외국 이송 보도에 대해 미군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사담 후세인의 소재는 생포된 이후에도 여전히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후세인의 행방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들을 소개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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