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선자금 수사 한파 "몸사리자" 재계 "썰렁한 연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선자금 수사 한파 "몸사리자" 재계 "썰렁한 연말"

입력
2003.12.15 00:00
0 0

연말 분위기가 실종됐다. 대선자금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탓에 각 기업들이 잇따라 인사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요 기업들은 속속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 성탄절과 새해 첫날 휴일 외에는 정상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정기인사 늦추는 기업 많아

당초 20일을 전후해 정기인사를 실시하려던 SK그룹은 대선자금 수사의 직격탄을 맞은 여파로 그룹 차원에서 60명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하마평조차 돌지 않고 있다. SK그룹은 6월 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해 올해는 계열사 차원에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SK(주) 관계자는 "회사 분위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규모 물갈이 인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인사대란'설을 부인했다.

그룹의 비자금 마련 주요창구로 알려진 건설관련 계열사들도 잇따라 인사계획을 연기하고 있다. LG건설이나 SK건설은 그룹의 대선자금 수사가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위기이다. 특히 사장이 대선자금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은 롯데건설은 인사, 성과급 등 연말 경영현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삼성, LG, 현대차 등 최근 불법 대선자금 제공 혐의가 드러난 기업들은 정기인사를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규모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예년처럼 내년 1월10일께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승진여부가 관심사다. 올해 실적과 재임기간, 연령 등을 감안할 때 사장단 인사는 중폭이 될 것이며 임원진 승진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관측이다. LG그룹은 이르면 내주부터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각사별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도 이달 말 부장급 이하 직원들의 인사를 실시한 후 내년 초에 임원진 인사를 할 계획이나,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맞물려 있어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연시 연휴실시 기업 거의 없어

이번 성탄절과 신정휴일이 모두 목요일이어서 주5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금요일을 샌드위치 휴일로 결정하면 4일 연휴를 실시할 수 있지만, 이런 특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은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면서 휴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는 가급적 휴무키로 했으나 위기의식을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신년 휴무는 법정공휴일인 1일 하루만 휴무키로 했다. 성탄절과 토요일 사이에 낀 26일도 쉬지 않고 근무키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성탄절과 신정휴일 모두 당일만 쉰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만 1월2일 휴무키로 했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휴무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거나 정상근무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SK건설은 26일 하루 전직원에게 공동 연차휴가를 내줘 성탄절부터 28일까지 4일간 연휴를 줄 계획이며 대우건설도 SK건설과 같은 시기에 4일 연휴를 계획하고 있다.

/재계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