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53회)의 모교인 부산상고 총동창회가 올해 송년 모임을 갖지 않기로 했다. 부산상고 총동창회 관계자는 14일 "최근 동문들이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려 정치권과 언론이 주목하고 있고, 일반 국민들도 곱지않은 눈길로 보는 것 같아 자숙하는 의미로 송년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상고 총동창회는 매년 서울과 부산에서 재경 동창회와 총동창회 주최로 200∼40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모임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10월 이후 참여정부의 각종 비리 의혹에 동문들이 줄줄이 연루되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0월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1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밝혀진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57회)도 부산상고 출신이다. 대선 당시 11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조성해 한나라당에 준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된 SK 돈의 중계통로로 알려진 이영로(45회)씨,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 의혹 당시 이름이 오르내린 정화삼(53회)씨 역시 부산상고 동문이다./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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