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 실업팀 한라 위니아가 일본의 닛코 아이스벅스를 연파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한라는 14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3―04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9차전에서 송동환이 2골을 터트리는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힘입어 닛코를 6―4로 물리치며 2연승을 거뒀다. 중간전적 3승 6패를 기록한 한라는 이로써 닛코(2승1무7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 올시즌 목표인 4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전날 닛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라의 상승세는 9차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한라는 1피리어드 시작 23초 만에 스테판카 미로슬라프의 패스를 송동환이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12분19초와 17분44초에 터진 김홍일의 연속골로 기선을 잡은 한라는 2피리어드 시작 20초만에 송동환이 추가골을 보태며 큰 점수차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여유를 부리던 한라는 5분32초 뒤 츠지타 히데키의 추격포에 이어 10분44초와 12분26초에 미타 료우타와 아리사와 간지에 연달아 한 방씩을 허용해 수세에 몰렸다. 3피리어드 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한라는 5분 22초 조종하가 천금같은 득점포를 쏘아 올린데 이어 27초 뒤 신현대가 쐐기골을 작렬해 10분21초 한자와 준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닛코를 힘겹게 물리쳤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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