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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잘먹고 잘살고… 업주는 잘벌고 창업시장도 "웰빙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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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잘먹고 잘살고… 업주는 잘벌고 창업시장도 "웰빙 열풍"

입력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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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라면 제품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사고 보는 '웰빙(Well-Being)족'이 올해 유통가의 무시 못할 소비자군으로 떠오르더니 창업계에서도 웰빙 아이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웰빙은 원래 복지, 안녕 등을 뜻하지만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의미로 통하면서 불황기에도 끄떡없는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득수준에 큰 변화가 없는 한 경기의 호·불황에 상관 없이 웰빙 아이템이 롱 런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웰빙 창업 아이템으로는 해초요리 전문점, 버섯탕 전문점 등 건강 외식업과 종합청소대행업, 베이비·실버시터 파견업, 악취제거 전문점, 사상체질생식 전문점, 신개념 건강 찜질방, 요가 체험실 등이 있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욕구는 경기에 상관없다"며 "창업시장에서 웰빙 바람이 쉽사리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베이비·실버시터 파견

하이버디는 베이비·실버시터 파견 전문점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아기와 노인을 돌봐주는 시장은 계속 커지기 마련. 정성껏 아기와 노인들을 보살필 자신만 있다면 여성들이 초기 창업비용 부담 없이 도전해 볼 만한 아이템이다. 하이버디 분당점 김연주 사장은 별도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고 3년째 베이비·실버시터로 일하고 있다. 그는 "6년 전 이 사업을 처음 구상했을 때는 수요가 거의 없었다"며 "지금은 베이비·실버시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사업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꼽는 베이비·실버시터 창업의 기본은 '신뢰'다. 김 사장의 월 평균 수입은 200만∼300만원 정도. (02)458-3336

사무실·집 등 청소대행

청소대장과 같은 청소대행사도 베이비·실버시터 파견점과 마찬가지로 맞벌이 부부 증가 추세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업종이다. 청소대장 대전점 한상민 사장은 "사무실, 주택, 아파트 등을 두루 청소해준다"며 "월 평균 100∼150건 정도 맡는다"고 소개했다. 하루 평균 3∼4건 정도 청소를 해주는 셈이다.

보통 각 작업장 마다 담당 팀장과 일용직원들을 보내지만 주문이 밀릴 때에는 한 사장이 직접 빗자루를 잡는다. 경쟁업체가 많지 않은 대전점의 한달 평균 순수익은 600만∼750만원 정도. 한 사장은 "한번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면 경험해보지 못한 쾌적함을 느끼게 돼서 다시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02)445-5851

해초요리 건강식 전문

해초의 꿈은 농약 한 방울 들어가지 않은 해초 요리 전문점이다. 다시마, 김, 파래, 청각, 톳, 미역, 세모가사리, 진두말, 천사채 등 15가지 해초로 비빔밥, 해초찜, 국수 등을 만들어 낸다. 남양주·구리점 권영오 사장은 "해초에는 농약을 절대 칠 수 없기 때문에 손님들이 믿고 찾는다"며 "변비, 비만, 혈압, 당뇨 등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지난 달 14일 개업했지만 일 매출 150만∼200만원을 거둬들이고 있다. 그는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은 앞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02)482-6100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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