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에 따른 기업의 신규 투자 유보와 내실 위주의 경영으로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이 크게 늘었다.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504개사의 올 3분기말 현재 현금 보유액은 모두 10조8,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9,705억원에 비해 35.86%(2조8,586억원) 급증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삼성전자는 3분기말 현재 현금 보유액이 1조2,10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0.74%(88억4,000만원) 증가에 그쳤으나, SK텔레콤은 515억원으로 125.96%(287억원)나 늘어났다.
특히 시가총액 12위인 SK는 479억원에서 1조9,634억원으로 무려 3,993.29% 폭증했다.
이는 SK가 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 전환을 준비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KT는 올해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대규모 현금지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4%(1,366억원) 줄어든 7,968억원으로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금 보유액이 감소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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