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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감기약 "역효과"/증상 한두가지인데도 복합처방으로 되레 "失" "휴식·수분섭취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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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감기약 "역효과"/증상 한두가지인데도 복합처방으로 되레 "失" "휴식·수분섭취 충분히"

입력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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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이나 감기에 걸리면 곧바로 약국으로 달려가 "종합 감기약 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종합 감기약은 말 그대로 콧물, 코막힘, 기침, 가래, 미열 등의 감기 증상을 모두 해결하는 성분이 다 들어있어 대부분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말했다. 감기 증상은 보통 1∼2가지인데도 필요없는 약까지 덤으로 먹게 돼 지병을 부추기거나 없던 병까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또 약물에 대한 내성을 길러 정작 약이 필요할 때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부작용도 조심해야 한다.

콧물과 코막힘을 해결하는 항히스타민제는 권태감과 졸음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기침, 가래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진해거담제에는 심계항진과 불면증을 유발하는 에페드린 성분이 들어 있다.

강남베스트클리닉 권혜석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항히스타민제와 에페드린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소변을 보지 못하는 급성 요폐 증상을 낳기도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에페드린이나 페닐프로파놀아민 등의 교감신경 흥분 성분이 혈압을 급상승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물약형 종합 감기약을 주의해야 한다.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한 당이 혈당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이나 감기에 초기란 없다. 감기 증상을 몸으로 느낄 때에는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해 증식을 마친 상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따라서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다 싶으면 휴식과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실내 가습기를 사용하며, 적절한 해열진통제를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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