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나 미국의 비준 여부와 관계없이 교토의정서 체제 발효에 대해 정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함을 절감한 자리였습니다."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폐막된 '기후변화협약 제9차 당사국 총회'에 한국측 수석대표로 참가한 한명숙(韓明淑) 환경부 장관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기후변화협약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 대해 "기후변화협약의 성격은 항공모함과 비슷하다"며 "겉으로는 유유자적해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지구 온난화 방지라는 일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토의정서상 배출가스 의무부담국은 아니지만 높은 에너지 소비로 국제적 감축압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배출가스 감축방식과 시기에 대해 한 장관은 "교토의정서 체제의 발효여부에 구애되지 말고 우리나라도 '비구속적이고 자발적인 배출가스 감축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라노=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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