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자유로 등 수도권 간선도로 21개 노선에 2005년부터 간선급행버스가 도입된다. 이에 앞서 내년 하반기에는 서울 도봉·미아로, 시흥·한강로, 경인·마포로, 강남대로 등에 중저급 간선급행버스가 선보인다.건설교통부는 12일 서울과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21곳에 간선급행버스를 도입키로 하고,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간선급행버스는 도로 중앙에 설치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고 교차로에서는 버스 우선 신호를 통해 통행우선권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운행속도 정시성 대량수송 등과 같은 지하철의 잇점을 버스에 접목한 것이다.
건교부가 검토하고 있는 간선급행버스 노선은 경부고속도로 수원IC―서초IC 등 10개 자동차전용도로와 수원―사당, 성남대로, 천호대로, 경춘국도 등 11개 주요간선도로이다.
건교부는 서울시가 내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구간 가운데 일부에 굴절 버스를 도입해 중저급 수준의 간선급행버스를 시범운행한 결과와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기술원에 의뢰한 용역결과를 종합해 내년 말께 노선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간선급행버스는 비용이 지하철의 20분의 1밖에 들지 않지만 시카고 등 미국의 사례에 비추어보면 도입 이후 통행시간이 25∼50%로 줄고 승객수는 최대 2배로 늘어났다"며 "도입될 경우 수도권의 만성적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간선급행버스가 다닐 전용차로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승용차 이용자의 불편이 가중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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