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주변을 오염시킨 등유가 미8군 용산기지로부터 흘러나온 것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났다.서울시와 환경부 주한미군은 12일 녹사평역 인근 지하철 남쪽터널 유류오염에 대한 합동 조사 결과,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미 양측은 이번 조사에서 등유가 용산 기지에서 누출된 것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오염지역의 지하수 흐름 방향을 고려할 때 용산기지로부터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미 양측은 이러한 사항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해 SOFA 규정에 따라 조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미 주한미군은 용산기지내 정화조치를 대부분 완료했으며, 용산기지 외곽은 서울시가 정화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 전문가들은 2001년 1월부터 녹사평역 유류오염에 대해 각각 자체 조사를 벌여 지하수 내 휘발유 성분의 경우 용산기지 영내에서 유출된 사실에 합의, 조사결과를 지난해 5월 공동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지하수 오염도 조사 등에 투입된 금액과 이번 복원조사 및 정화사업에 드는 6억300만원 등 약 13억원의 복구비용을 SOFA 규정에 따라 미군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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