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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내년주총 이사진 교체 표결 승리 자신" "SK(주)의 SKT지분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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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내년주총 이사진 교체 표결 승리 자신" "SK(주)의 SKT지분 팔겠다"

입력
200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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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의 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 주주인 SK측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해 경영권을 장악할 경우 SK(주)가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 21.47%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2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자산운용 책임자는 11일 극비리에 방한, 국내외 애널리스트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내년 SK(주) 정기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여) 이사진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씨는 SK(주)가 보유 중인 SK텔레콤 지분과 관련, "SK(주)가 채무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SK텔레콤 주가가 현재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파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주)는 "SK텔레콤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를 전제로 주총 표 대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액주주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라고 해석하며 진의 파악에 나섰다. SK(주)는 현 이사진 교체는 소버린의 기본 입장일 뿐이라면서도 "최태원 회장과 계열사의 지분율이 15.93%로 2대 주주인 소버린(14.99%)보다 높지만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우호세력에게 넘겨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주)는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0.41%와 우리사주 4.3% 등 우호지분을 합쳐 모두 35.54%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주총 표 대결과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버린을 제외한 외국인 지분 26.30%와 기타 기관투자가 및 소액주주 지분 25.17%가 어느 쪽에 표를 던질 지에 따라 향배가 달라질 수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란 것이 재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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