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공동 5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최경주는 12일(한국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2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까다로운 그린에 강풍과 추위까지 겹쳐 참가선수 16중 10명이 오버파 스코어를 낸 가운데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주고 받으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로버트 앨런비(호주)와 함께 공동 5위로 2번홀(파5·531야드)에서의 행운의 이글 벙커샷과 3개의 버디를 앞세워 2언더파 70타로 선두로 나선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와는 불과 2타차.
1번홀(파4·341야드)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최경주는 4번(파4·459야드)에 이어 8번홀(파3·232야드)에서도 버디를 기록, 언더파 대열에 합류하며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섰다. 11번홀(파5·522야드)에서도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인 최경주는 그러나 곧바로 12번홀(파3·188야드)에서 1.5m 파퍼팅을 놓치는 등 2차례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그룹에서 뒤처졌다.
최경주는 "3퍼트를 2번이나 범하는 등 코스 파악이 안됐다"며 "내일부터 차분하게 코스를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6개나 쏟아내는 '널뛰기 플레이'로 1언더파 71타로 첫날을 마감했다.
바람이 거세진 후반에 타수를 까먹은 우즈는 "67타를 칠 수 있었는데 졸지에 71타가 됐다"고 푸념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선두인 패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바짝 추격하느라 파4의 9번홀 경사진 깊은 러프에서 무리하게 볼을 빼내다 왼쪽 무릎을 삐끗하면서 5일 후 수술대에 오른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올해 40대 돌풍의 주역 케니 페리(미국)와 저스틴 레너드(미국)가 우즈와 함께 1언더파 71타로 러브3세에 1타 뒤진 공동2위 그룹을 이뤘다.
손목 수술로 대회를 포기한 데이비드 톰스(미국) 대신 출전권을 얻은 앨런비는 호주에서 1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첫날부터 상위권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크리스 디마르코(미국)는 2오버파 74타로 디펜딩챔피언 해링턴과 공동 8위에 올랐다.
한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9오버파 81타로 최하위로 처지면서 꼴찌 상금 15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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