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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간석지 관광·레저도시 개발 3,200만평에 2020년까지… 조력발전소·항만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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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간석지 관광·레저도시 개발 3,200만평에 2020년까지… 조력발전소·항만도 갖춰

입력
200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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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경기 시화호에 조력발전소가 설치되고, 주변 간석지 3,200만평이 초대형 관광·레저 복합 도시로 개발된다. ★관련기사 A8면국토연구원은 12일 열린 '시화지구 장기종합계획'에 관한 공청회에서 시화지구 간석지를 2020년까지 멀티테크노밸리, 주거단지, 골프장, 학술·연구단지, 농업용지, 생태문화체험파크, 조력발전소, 항만 등을 갖춘 친환경적 관광·레저 단지로 개발하는 장기종합 계획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 기관으로 구성된 '시화지구 정책협의회'를 거쳐 이 달 말 정부안을 최종 확정하며, 내년 말까지 해당 사업별 계획 수립과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06년부터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

정부는 시화호 주변 지역의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25만㎾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설치해 해수 유통을 원활히 하는 한편, 2013년까지 순차적으로 수도권 물류를 처리할 수 있는 24선석의 항만도 건설할 계획이다.

건교부 이춘희 신행정수도건설지원단장은 "94년 방조제 축조로 생겨난 대규모 간석지를 방치할 경우 난개발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장기 개발계획을 수립했다"며 "인근 경제자유구역 개발, 주5일제 확산 등을 감안해 신산업 연구단지가 포함된 친환경적인 복합 관광·레저 단지로 개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번 계획안은 지자체간의 나눠먹기식 개발로 친환경적인 요소는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며 "특히 골프장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은 환경 파괴는 물론이고 지역주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는 처사로 전면 재고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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