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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K리그 대상 발표/김도훈 첫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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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K리그 대상 발표/김도훈 첫 MVP

입력
200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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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 김도훈(성남)이 생애 첫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김도훈은 1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74표 가운데 73표를 얻어 도도(1표·울산)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MVP에 뽑혔다. 김도훈은 또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서도 수상, 2관왕이 됐다.

전북 현대에서 뛰다 올시즌 성남 일화로 이적한 김도훈은 28골을 터트려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 작성과 함께 소속팀의 K리그 3연패를 이끌며 2000년 이후 3년만에 득점왕에 재등극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광대뼈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김도훈은 "처음 MVP에 선발돼 너무 기쁘다. 내년에도 팀 우승과 득점왕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K리그 우승팀답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차경복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김현수 신태용 이성남도 포지션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타이틀은 정조국(안양)에게 돌아갔다. 12골 1도움으로 루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정조국은 43표를 받아 라이벌 최성국(31표·울산)을 따돌렸다. 정조국은 "기량이 뛰어난 최성국 선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한국축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지션별 베스트 11은 ◇골키퍼 서동명(울산) ◇수비수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 김현수(성남) 산토스(포항) ◇미드필더 이관우(대전) 이성남 신태용(성남) 김남일(전남) ◇공격수 김도훈(성남) 마그노(전북)이다. MVP에게는 1,000만원, 신인왕과 감독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최우수 심판에는 권종철 주심이, 부심에는 김선진 심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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