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뉴욕 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8개월 여 만에 종가 기준 1만 포인트를 넘었다. '산타클로스(연말 주가 상승)를 더 이상 의심하지 말라'는 강세론자들의 목소리에도 잔뜩 힘이 들어갔다.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87% 오른 1만8.16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9일 장중 한 때 1만선을 넘은 뒤 이틀 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만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상승률 0.87%는 중요하지 않다. 투자자들은 다우존스 지수가 1만 포인트를 넘은 뒤 차익 실현을 위한 '팔자'세를 견뎌내고 장 마감까지 지수를 지켜냈다는 점에 고무됐다.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1.98%, 1.15% 동반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희소식을 전해들은 일본,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12일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11월 소매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지만 그보다는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것이 큰 몫을 했다.
그간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신호를 포착하고서도 '경기 회복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금리가 인상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짓눌려 왔다. 그러나 이날 오후 공개된 10월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경제 성장세가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