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물 중 금제탑이 최초로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은 11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수종사 부도 내 유물 중 '금동제 9층탑'(보물 259―2호)의 재질 분석 결과 금 83.2%, 은 16.4%의 금제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높이 12.9㎝의 이 탑은 1939년 수종사 석조 부도를 고쳐 세울 때 발견됐으며 전체적으로 붉은 구릿빛을 띤 데다 기단부 일부에서 청동 녹이 보여 그 동안 금동제로 알려져 왔다.
현존 금속제 탑의 대부분은 청동제이지만 금제탑은 처음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재구 연구관은 "고려 때부터 금제탑을 많이 만들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실물로 확인된 적은 없었다"며 "이 탑은 고려 말∼조선 초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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