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전경련 회관에서 회장단회의를 열어 정치자금 문제로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하고 검찰수사의 조속한 마무리와 기업인 사법처리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 회장단은 모임 후 발표문을 통해 "경제계가 정치자금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정치자금 문제가 반복되는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더이상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회장단은 이번 정치자금 수사가 우리 정치제도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데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우리 경제의 어려운 여건을 감안, 조속한 시일내에 수사를 종결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회장단은 아울러 "기업도 수사과정에 적극 협조했다는 점 등을 감안, 처리에 합리적인 배려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기업인 사법처리를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장단은 또 "앞으로는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절대 제공하지 않겠다"고 재차 다짐하면서 정치자금제도 개선방안을 보완, 불법적인 정치자금 제공이 근절될 수 있도록 정치권, 학계와 공동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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