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27)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 7년 연속 '황금 장갑'을 안았다. 심정수(현대)는 총 유효투표수 330표 중 307표(93%)의 몰표를 얻어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 기록(2000년 박경완 김동주의 271표)을 갈아치웠다.이승엽은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3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81표(85%)의 지지를 얻어 장성호(기아·32표)와 김태균(한화·17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이로써 한대화(1991∼96년) 삼성코치의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3개는 심정수와 이종범(기아·226표), 양준혁(삼성·152표)이 나눠 가졌다.
2루수 부문에서는 안경현(두산·187표)이, 3루수 부문에서는 김한수(삼성·189표)가 3년 연속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유격수와 포수 부문은 홍세완(기아·203표)과 김동수(현대·158표)의 몫으로 돌아갔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올 시즌 타격왕(3할4푼2리) 김동주(두산)가 마해영(기아·128표)을 22표차로 눌렀다. 투수부문에선 선발등판 21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정민태(현대)가 279표를 얻어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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