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연합 경제정의연구소는 11일 2003년 경제정의기업상 대상에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인 대덕GD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덕GDS는 1965년 설립된 인쇄회로기판 전문 제조 업체로 수출 비중이 86%를 상회하고 있다. 공동운명체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무분규의 노사화합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환경 경영보고서를 작성, 공개하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 롯데칠성음료(음식료 및 제약), 퍼시스(섬유·제지·기타 제조), 한국쉘석유(화학), 포스코(1차금속 및 비금속광물), 삼성전자(전기전자) 등이 업종별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KT는 사단법인 공정거래협회의 추천을 받아 특별상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전국 단일가격 공표에 의한 가격투명성 제고가 높이 평가됐고 퍼시스는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 창사이래 단 한 건의 노동쟁의도 없었던 점이 점수를 얻었다. 또 한국쉘석유는 주주중시경영이, 포스코는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 확립이, 삼성전자는 '더불어 다 함께 잘 사는 사회'를 위한 노력이 수상 이유로 꼽혔다. KT는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한 점이 추천 사유였다.
경제정의기업상은 경실련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상을 정립하기 위해 매년 거래소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활동의 건정성과 공정성, 사회봉사 기여도, 소비자 만족도, 경제발전 기여도 등을 평가, 선정하고 있다.
경실련 위평량 국장은 "올해는 재벌 기업들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사건이 터져 선정에 애로가 있었다"며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가족의 땀과 노력을 기준으로 수상기업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수상자 선정을 위한 기업 평가 결과, 내부 지분율이 집중되고 전문 경영인의 독립성은 약화한 반면 관계사 출자 및 지급보증 감소로 기업 건전성과 공정성, 사회봉사 기여도는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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