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를 떨지 않고 종일 음악만 들려주는 라디오, 귀로 듣고 눈으로도 즐기는 라디오…. 라디오 방송사들이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파격적 변신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잡담에 싫증이 난 청취자라면 15일 CBS FM(93.9㎒)에 귀를 기울여보자. CBS FM은 개국 8주년을 맞아 15일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종일 음악만 내보내는 '노보이스 데이(No Voice Day)' 행사를 마련한다. DJ도, 초대손님도 없이 24시간 내내 재즈 팝 월드뮤직 CCM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물론 곡목 소개도 하지 않는다.
지웅 FM부장은 "말이 넘치는 여느 FM 방송과 달리 음악을 중심에 둬 온 CBS FM의 특성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BS는 이날 특집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www.cbs.co.kr)를 통해 청취자들로부터 신청곡을 받고 있으며, 방송 당일에도 실시간으로 신청곡을 받아 들려줄 예정이다.
또 SBS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보는 라디오' 특집을 마련한다. 오전 7시∼밤 12시 방송되는 파워FM(107.7㎒) 전 프로그램을 인터넷(radio.sbs.co.kr)으로 화상 생중계한다.
이영일 차장은 "지난해부터 일부프로그램에 대해 스튜디오 현장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보는 라디오' 서비스를 해왔는데 반응이 좋아 종일 생방송 특집으로 꾸며봤다"며 "스튜디오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FM의 '심혜진의 씨네타운'(오전 11시)은 아역스타 박은빈을 초대, '동심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화 음악을 소개하고 산동네와 보호시설 등 소외계층 아이들의 소망을 들어본다. 이 밖에 '스타얼짱 선발대회' '스타커플 최강전' 등 각 프로그램마다 주 청취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