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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구원 "금녀의 문" 열렸다 박수경·임현의씨 합격… 76년 설립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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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구원 "금녀의 문" 열렸다 박수경·임현의씨 합격… 76년 설립이후 처음

입력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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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금녀(禁女)의 연구소'이었던 한국기계연구원의 문을 2명의 여성 박사가 활짝 열었다.박수경(31·사진 왼쪽), 임현의(33·오른쪽)씨. 대덕연구단지의 기계연구원은 연구원이 269명에 이르는 대형 정부출연연구기관이지만 여성이 정식 연구원으로 채용된 것은 1976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박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나와 미국 미시건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2년간 박사후 연수과정을 마친 수재. 그의 남편 이택민씨도 이 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어 기계연구원 최초의 부부 연구원이란 기록도 갖게 됐다.

임씨 역시 여성을 찾아보기 힘든 기계 분야의 대표적 여성과학기술자.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해 10월부터 미 버클리대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밟고 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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