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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과열이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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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과열이다" "아니다"

입력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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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중국 경제 모멘텀'에 대한 경계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우리 나라가 내년 중국 경제의 고성장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중국 경기의 과열 징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중국 정부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고 이에 따라 우리의 대중국 수출 모멘텀도 약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김정표 투자전략팀장은 11일 '2004년 증시전망'을 통해 "중국은 고도성장의 대가로 경기 과열 징후를 보이고 있으며 대미 통상마찰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최근 긴축정책으로 돌아서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피해가 불가피한 만큼 중국 관련 주식의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고유선 연구위원도 "중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 대출과 투자가 급증해 과잉투자 위험을 안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는 긴축정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이덕청 금융시장팀장은 "중국은 올해 8.5%를 넘는 고성장을 이루겠지만, 내년에는 속도조절로 7.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 국유기업의 이윤총액이 올 상반기에 77.4%의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기업의 수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수익개선을 반영하고 있어 과열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경제분석부문 김선배 전무도 "중국의 성장이 내년에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성장률은 9.5%로 올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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