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란 이화여대 교수가 책을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 전 '디지털 북 프로젝트'룰 16일까지 금산갤러리에서 연다. 전시장은 이미지와 텍스트, 사운드가 어우러진 가상공간이다. 1층 책상 중앙에 놓인 책은 사람이 가까이 가면 이미지가 움직이고 소리가 바뀌며 사람이 없으면 꺼지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벽면에는 서점 모습을 금속에 프린트해 거울처럼 서로 비치면서 이미지들이 중첩되는 환상적 효과를 준다. 2층에는 반짝이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책이 있고, 그것을 만지면 벽면에 책의 내용이 프로젝션되어 펼쳐진다. 작가에게 책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스스로의 깊이와 넓이, 부피를 갖고 있는 공간이고 시간이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언어, 지식과 그 소통에 대한 탐구이다. (02)735―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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