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10일 지도부 형태를 '7인 집단지도체제(5인 선출, 2인 지명)'로 확정하면서 당권 도전자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선 관심은 소장파를 대표하는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트리오'의 대결이 성사될 지 여부. 창당 때부터 유력 당권 주자로 꼽혀 온 정 의원은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측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신 의원 역시 "어떻게 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 지 고민 중"이라며 여지를 남기고 있다. 당내에선 "경선 이벤트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50대 초반인 이들 사이에 선의의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선 당 간판 교체를 위한 후보단일화를 주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중진 중에선 이부영 장영달 의원, 재선급에선 김원웅 신계륜 의원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김원기 공동의장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고, 원내정책사령탑인 김근태 원내대표도 고사하고 있으나 임종석 의원 등 재야출신 소장파의 출마 권유가 집요하다.
원외인사로는 영남권 친노 세력인 김정길 김두관 전 행자장관, 이강철 상임중앙위원과 박명광 신추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선출직 1명이 보장된 여성은 김희선 의원, 이미경 허운나 전 의원과 이경숙 고광순 중앙위원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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