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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母情/ 고3아들 무면허 사망사고 운전자로 허위진술 "들통" "대신 벌받게 해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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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母情/ 고3아들 무면허 사망사고 운전자로 허위진술 "들통" "대신 벌받게 해달라" 호소

입력
2003.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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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아들 대신 죄를 뒤집어 쓰려던 어머니의 어긋난 모정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11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한모(18·고3)군은 3일 목포시 용해동 청해사 앞 횡단보도에서 카렌스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길을 건너던 고모(21·여)씨를 치었다. 한군은 어머니 조모(46)씨에게 연락했고 이들은 곧바로 고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를 받던 고씨는 숨졌다.

조씨는 수능을 마친 어린 아들의 장래가 걱정돼 사고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자신이었다고 경찰에 허위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목격자들이 경찰 추가조사에서 "운전자는 남자였다"고 말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조씨는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조씨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대신 교도소를 가겠다며 눈물로 호소해 모정을 실감케 했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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