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지속으로 대졸 예정자들의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8개월 만에 다시 8%대로 치솟았다. 특히 여성 취업이 활발한 도·소매업 등의 부진으로 여성실업 증가율이 남성의 3배를 넘는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건설업과 공무원, 학원강사 등 개인·공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호전되면서 취업자 수는 8개월 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9만2,000명으로 전달보다 2만7,000명(3.5%), 실업률은 3.4%로 0.1%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실업자는 무려 14만4,000명(22.2%)이 늘었고, 실업률은 0.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1999년 3월의 31만8,000명(22.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청년(15∼29세) 실업자와 실업률은 각각 39만4,000명과 8.0%를 기록, 전달보다 3만8,000명과 0.7%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통상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올해 전체 청년실업률은 지난해(6.6%)보다 1.0%포인트나 높은 7.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 실업자는 48만6,000명으로 전달보다 6,000명(-1.2%) 줄었으나, 여성은 30만6,000명으로 3만2,000명(11.7%),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9만9,000명(47.8%)이 늘었다. 여성 실업률은 3.2%로 3월(3.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으며, 1년 전에 비하면 1.0%포인트나 올라 99년 3월(1.5%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남성 실업률 증가폭은 0.3%포인트로 여성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취업자는 2,242만5,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3만6,000명(0.2%) 증가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