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썸딩’ 직후 2001년 인기 정상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한 심은하(31). 많은 사람들이 그의 갑작스런 은퇴를 안타까워했다. 누군가는 한국 영화계의 손실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단아한 용모에 차분함이 돋보였던 그는다른 여배우들과는 차별화된 이미지로 그만의 분위기를 만들었다.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그는 드라마 ‘마지막승부’의 ‘다슬이’로 데뷔, 영화계에는 ‘아찌아빠’(1995년)의 불량 소녀 역으로 발을 디뎠다. 그러나 이듬해 촬영한 ‘본투킬’까지 두 작품은그의 진가가 드러나지 않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배우 심은하가 조명을 받은 작품은 ‘8월의 크리스마스’(1997년). 죽음을 앞둔 사진사를 사랑하는 애뜻한 여성 역을 제대로 소화해 34회 백상예술대상 및 18회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미술관옆 동물원’(1998년)에서도 그의 진가를 발휘했으나, 냉정하게 말하자면 ‘연기다운 연기’를 보인 것은 두 편이 전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녀는 수십편의영화 주인공보다 더 ‘연기파’라는 느낌을 전한다.
연예계 은퇴 후 결혼과 프랑스 유학설이 돌았으나 모두 불발로 끝났다. 그의 스타성을 높이 보고 있는 방송과 영화계에서는 끊임없이 복귀를 부추기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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