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심리의 상승세로 증시에서 내수 관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상당수 내수주 주가는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0일 "내수경기 상승조짐에 따라 내수주 가격도 바닥권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으나, 대부분 내수 업종대표주의 주가는 이미 종합주가지수 상승세를 넘고 있다"며 "내수주 추가 상승 기대는 환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의약품 유통 서비스업 금융 등 9개 내수업종에 걸쳐 21개 업종대표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상대수익률을 따져 지수화한 결과 8일 현재 824를 기록, 같은 시점 종합주가지수 784를 훨씬 웃돌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증시에서 나타났던 종목별 가격 차별화가 '수출주 대 내수주' 구도로 진행됐다기 보다는 '업종대표주 대 업종주변주' 간에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기가스 및 통신주에 대해서는 "두 업종 모두 향후 내수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탄력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저가메리트를 보고 투자에 나서기에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내수주라도 업종 대표주인 경우는 순환매 기대 보다는 전체 장세의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내수주 대 수출주' 구도를 고수하는 것 보다는 종목별 실적에 투자의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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