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경제분석 부문 김선배(사진 왼쪽) 전무는 10일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6.0%로 상향조정한다"며 "소비 회복으로 내년 내수증가율이 6.4%까지 늘어나 GDP 성장률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전무의 이 같은 전망은 급격한 내수회복을 점쳤다는 점에서 국내·외 증권사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예측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전무는 이날 '골드만삭스 2004년 한국·아시아 경제분석 및 증시전망 간담회'를 갖고 "불붙고 있는 중국수출이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있고 이는 내년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져 고용과 민간 소비도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의 세계 경제분석가들이 내년 중국의 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8.7%에서 내년엔 9.5%로 더 높아질 것"이라며 "한국의 중국내 직접투자(FDI)가 올해 처음 대만을 초과할 정도로 중국 성장의 최대 수혜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리서치센터장인 임태섭(사진 오른쪽) 전무는 "중국의 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국내 설비투자 증가와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는 시점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종합주가지수는 840∼9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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