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세라젬배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12∼14일 인천 시립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프로씨름을 관장하는 한국씨름연맹(총재 이호웅)은 올 시즌을 결산하는 이번 대회에서 천하장사 우승상금으로 역대 최대인 1억원을 내거는 등 총상금 2억8,000만원을 내놓았다.
대회 첫날인 12일 단체전에 이어 13일에는 금강·한라 통합장사대회가 열린다. 14일에는 예선을 통과한 8명의 선수가 천하장사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현대)을 비롯해 '원조 골리앗' 김영현(신창),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왕눈이' 염원준(이상 LG) 등이 우승컵을 다툴 전망이다.
통산 3차례 천하장사 꽃가마를 탄 디펜딩 챔피언 이태현은 올 시즌 3개 지역대회 타이틀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 우승컵까지 보태 확고한 독주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골리앗 군단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9월 추석장사 대회에서 우승, 11개월간의 긴 슬럼프에서 탈출한 김영현은 그 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할 태세다. 4월 진안대회에서 백두장사에 등극, 신인 돌풍을 일으킨 최홍만은 다시 한번 돌풍을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11월 뉴욕장사대회를 제패한 염원준, 지난해 천하장사 2품에 오른 황규연(LG)도 우승컵을 넘보고 있다.
우승상금 3,000만원이 걸린 한라·금강급 통합전에서는 '탱크' 김용대(현대)와 부상에서 재기한 '변칙기술의 달인' 모제욱(LG)이 접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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