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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구온난화 막지 않으면 빙산 사라져 물부족 직면" 야생동물보호기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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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지구온난화 막지 않으면 빙산 사라져 물부족 직면" 야생동물보호기금 경고

입력
200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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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를 막지 않으면 금세기 안에 전세계 빙산이 모두 녹아내려 수십억 인구가 물부족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국제환경단체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이 최근 경고했다.WWF는 1일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8차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기후변화와 지구빙산 감소' 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래스카의 빙하가 이전보다 2배 이상의 속도로 소실되고 있으며, 현상황대로 지구온도가 올라가면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지구 담수 자원의 70%를 차지하는 빙산이 모두 녹아 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수자원의 대부분을 빙산수에 의존하는 남미의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은 물론, 다른 지역의 수십억 인구가 장기적으로 물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며 "세계 수자원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히말라야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예상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빙하가 녹은 뒤 막대한 양의 물이 일시에 유입되면 홍수위협도 커지고, 해수면이 상승해 태평양상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 같은 나라는 아예 존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WWF의 한 관계자는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금세기내 기온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국이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제한하는 교토의정서를 조속히 발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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