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당시 LG와 삼성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측근인 서정우 변호사에게 불법 자금을 화물탑차에 넣어 통째로 건네고, 무기명 채권 형태로 은밀히 전달한 사실이 밝혀지자 인터넷상에는 분노의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을 '트럭 게이트' '채권 게이트'라고 이름 붙이며 다음에는 '컨테이너 게이트' '새마을호 기차 게이트'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네티즌들은 기막힌 전달수법에 대해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ID가 'jeremy551'인 네티즌은 인터넷포털 네이버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이 김장철 트럭에서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배춧잎(1만원권)을 가득 나르는 김장배추 트럭이 나왔으니 다음에는 배추운반선이라도 등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hw75'라는 네티즌도 "트럭째 인수했다는 얘기를 듣고 돈이 더 이상 돈 같이 안 느껴진다"며 "일당 7만원 벌기 위해 하루종일 스트레스를 받는 스스로가 가엾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도 하루 종일 분노한 네티즌들이 원성을 토해냈다. '방향'이라는 네티즌은 "상상을 초월하는 150억원이라는 액수에 말문이 막히고 가슴이 섬뜩하다"고 말했다. 'junschen'이라는 네티즌은 "보도를 보고 울화가 치밀어 견딜 수 없었다"며 "정치인들에게 던질 돌도 트럭으로 주문하자"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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