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파도, 동맹파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자동파(자주동맹파)나 상식파입니다."이종석(李鍾奭·사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9일 워싱턴에서 미 정부 안보관계 고위 관리들을 두루 만난 뒤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정부의 탈레반이라거나, 반미주의자라는 세평은 어이 없는 오해와 편견"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국가 이익을 위해 합리와 상식에 기초해 외교안보정책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도 붙였다.
이 차장은 "미국에서 만난 어떤 사람은 나보고 뿔이 안 났구나라고도 하고, 혹자는 탈레반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농담했다"며 "이렇게 눈웃음 치는 탈레반 봤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초청자인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비롯,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 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대부분과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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