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들뜨기는 나이 지긋한 성인들도 마찬가지. 점잖은 디너쇼에서 우아한 저녁 한 때를 보내는 호사를 연말선물로 삼으면 어떨까.올 한 해 '유행가'로 성인 가수들 중 단연 돋보이는 활동을 보인 송대관의 디너쇼는 흥겹고도 푸근하다. 사람 냄새 묻어나는 그의 구수한 노래와 입담은 한 해 동안 힘들고 지친 마음을 풀어줄 만하다. 18,19일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 (02)799―8473
'애환'이라는 단어와 뗄래야뗄 수 없는 이미자의 노래는 연말을 차분히 정리하게 한다. 40년 넘는 세월 동안 한결 같이 한국인의 애환을 노래해 온 그의 디너쇼는 세월과 나이를 뛰어 넘어 심금을 울린다. 20,21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02)544―0445
트로트 가수 위주의 디너쇼가 내키지 않지만 젊은이 대상의 라이브 공연은 부담스러운 40·50대 가요 팬이라면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 포크 1세대가 함께 하는 '포크 빅3 송년디너쇼'가 어떨까. 청바지와 생맥주를 즐기던 젊은 시절의 추억에 잠시 젖어볼 수 있다. 23,24일 63시티. 1544―1555
CF 모델로 각종 라이브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한 해를 보낸 인순이도 디너쇼를 준비했다. 그의 힘 있는 노래는 듣는 사람을 저절로 기운이 넘치게 한다. 22∼24일 잠실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 (02)411―7540
그 밖에 조영남(22일 힐튼호텔컨벤션센터, 02―317―3200) 최희준(23일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02―759―7530) 패티김(23, 24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317―3200) 설운도(24,25일 코엑스컨벤션홀 그랜드볼룸·02―6002―7775) 모창 메들리 음반으로 유명한 이영화(26일 잠실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02―564―4602) 심수봉(27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02―552―7252) 등의 디너쇼가 잇따른다.
/최지향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