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56)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식에 참석, 이라크 공격 등 미국의 대외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에바디는 9일 오슬로 노벨연구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가 다른 나라를 군사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미국을 간접 비판하며 "어떤 종류의 군사 공격도 무용하고 무가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음을 내비치며 "이란의 민주주의의 실현은 (외국인이 아니라) 이란 국민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에바디는 미국을 암시하며 "지난 2년간 일부 국가들이 9·11 테러를 핑계로 인권에 대한 보편적인 원칙과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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