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허리띠·농기구 추가출토/공주 수촌리 백제고분

금동관모와 금동신발 등 화려한 유물이 한꺼번에 쏟아진 충남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백제고분군에서 금동허리띠와 농기구의 일종인 살포(삽과 비슷한 모양의 물꼬 트는 데 쓰는 농기구)가 추가로 출토됐다.충남발전연구원 부설 충남역사문화연구소는 10일 오전 수촌리 현장에서 발굴 설명회를 갖고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관련기사 A6면

금동허리띠와 살포는 백제고분 6기 중 토광목곽묘인 1호분에서 나왔다. 백제의 금동허리띠는 그동안 공주 무령왕릉에서 완전한 형태로 2점, 서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에서 파편으로만 확인됐던 것이다. 살포에 대해 이번 발굴을 이끈 강종원 책임조사원은 "피장자의 높은 신분을 고려할 때 실용 농기구라기보다는 의식용 기구일 것"으로 추정했다.

/공주=오미환기자 mho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