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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상사보다 비싼 차는 금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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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상사보다 비싼 차는 금물? 외

입력
200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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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보다 비싼 차는 금물?5일자 A6면 '대검찰청에 근무하며 외제 승용차로 출퇴근한 공익근무요원이 이 때문에 주위의 눈총을 샀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고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논리가 적용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공무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으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이다. 반면 사업가는 공무원보다는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또 소득에는 개인의 노력으로 벌 수도 있지만 물려받는 것도 있다. 공익근무요원은 부모가 많은 재산을 모았기에 외제차를 타고 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그가 누구의 자식이든 그의 부모가 무엇을 하는 사람이든 부당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이 아니라면 그를 비난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들이 타는 차는 개인의 돈으로 마련한 차가 아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했다. 이들이 타는 차 또한 국내 최고급형이다. 그들의 차가 부하직원의 차보다 더 낮은 급이라고 해서 민망해 할 이유는 없다. 상사는 반드시 부하직원보다 좋은 차를 타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문제다. /sarazad

젊은층 한복외면 안타까워

9일자 A26면에서 한복을 입고 기자회견하는 미국 여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사진을 보고 한복의 현주소를 생각해 봤다. 한복은 우리나라의 상징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예술성을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위에서 한복을 입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삶의 여유를 갖지 못하는 각박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귀는 물론 심지어 배꼽, 코에 장식물을 달고 다닌다. 가끔 한복 입은 신세대들을 보면 무언가 어색하고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남의 나라 옷처럼 보인다. 우리한복의 현주소라고 할까.

한복은 말 그대로 하나되게 하는 옷이다. 아이들의 때때옷은 가장 아이스러움을 표현 했다. 여성이 입으면 여성스러움을 돋보이게 하고, 남성은 또 가장 남성스럽게 해주는 옷이 한복이다. 한복은 곧 나와 내 것이 하나되게 해 높은 품격을 자아내는 신비로운 옷이다. 한복 애용으로 생활의 여유와 우리의 멋을 되찾길 기대한다.

/안명혁·울산 중구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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