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받고 지난달 귀국한 사랑이와 지혜의 부모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주겠다고 나섰다.사랑이와 지혜의 아버지민승준(34), 어머니 장윤경(32)씨는 최근 사랑이와 지혜 후원 카페(http://cafe.daum.net/loveinwisdom)에 '부끄러운 시간과 앞으로 저희가 가야 할 일'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씨 부부는 "아무 조건없이 인간을 돕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이 건강과 평온이 결코 내힘으로 이뤄낸 것이 아님을 뼛속 깊이 깨달았다"며 "다음에 태어날 샴쌍둥이들을 위해 매달 50만원씩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3년간 매달 50만원씩 모으면 각종 검사비용 1,5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민씨부부는 또 10년전 분리수술을 받았으나 후유증으로 고생 중인 윤유정씨가 바이올린 강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매달 20만원씩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민씨 부부는 이와 함께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에 매달 5만원의 발전기금을 내놓기로 했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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