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국가고시서 기출문제 연속 출제지난달 16일 서울과 대구에서는 한어수평고시(HSK)가 있었다. HSK는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중국어 실력을 측정하기 위한 중국 국가공인 어학 능력 시험이다.
그러나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국가고시의 공신력에 대해 불신을 느꼈다.
나 역시 시험을 치르면서 불쾌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출제된 문제 상당수가 지난 시험에 출제된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 학원에 유포된 문제가 본 시험문제로 출제된 것도 많았다.
도대체 국가고시로 치르는 어학시험이 어학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인지, 단순 암기실력을 보기 위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HSK는 응시료가 다른 국가공인 시험에 비해 높지만 최근의 한류열풍과 더불어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요가 늘어날수록 많은 사람들의 실력을 공정하게 테스트 하기란 더 힘들다. 따라서 정확한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진짜 실력을 갖춘 이들이 많아질수록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 한번 중국측에 상술이 아닌 정확한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해 주기를 촉구한다.
국가고시에 대한 신뢰성을 더 이상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애리·서울 서대문구 북가좌 2동
입사시기 졸업후로 늦춰야
대학 졸업 예정자들의 1차 취업 전쟁이 서서히 끝나 가고 있다. 이들 중 원하는 직장을 구한 이는 행복하지만, 취업이 안 된 졸업예정자는 불안한 마음으로 기업 설명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취업한 학생들은 벌써부터 회사에서 연수를 받고 근무에 들어가 학교 수업에 출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졸업예정자가 많이 수강한 수업은 자리가 눈에 띄게 비어 다른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 조기 취업이 된 학생들은 마지막 학기의 주요 전공 수업들을 들을 수 없어 학점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기업체는 아직 졸업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졸업 때까지 남은 기간의 학교 생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입사 시기를 늦춰줘야 한다.
회사라는 공동체의 가족이 된 신입 사원을 배려하지 않고, 단기 이익이나 목적만을 위해 남은 학교 생활을 강제로 포기하게 하는 것은 이기적인 태도다. 훗날 학교 교육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회사가 지게 된다.
/김진아·고려대 경영학과
PC방 금연석 있으나마나
며칠 전 친구와 함께 학교 앞 PC방에 갔다. PC방은 금연석과 흡연석이 구분되어있어서 평소에 담배를 피지않는 나와 내 친구는 금연석에 앉아서 게임을 했다.
그런데 금연석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위에서 눈치를 주는데도 계속 피었다. PC방은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눈과 목이 따가워서 제대로 게임을 할 수가 없었다.
PC방 주인에게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으니 제재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PC방 주인은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워도 단속하는 사람이 없어서 의미가 없다"며 우리자리를 담배연기가 잘 미치지않는 환풍기 옆으로 옮겨 주었다.
다른 PC방도 이와 큰 차이가 없으리라 본다. 현행법상 분명히 PC방은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으로 분리해야 하며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은 범칙금을 물게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로 지켜지지 않으니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관계 당국은 금연구역에서의 흡연단속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sexyt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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